skip to Main Content
휠체어를 혁신하는 ‘소셜벤처’, 토도웍스

휠체어를 혁신하는 ‘소셜벤처’, 토도웍스

오늘 소개시켜 드릴 곳은 ‘토도웍스’입니다. 토도웍스는 최근 크레비스파트너스와 라임자산운용이 공동 운용하는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 펀드 제1호’를 통해 투자도 받은 중견 스타트업입니다.

토도웍스는 휠체어 키트 ‘토도 드라이브’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손으로 밀어야 하는 수동휠체어에 토도드라이브를 부착하면 조이스틱만 움직여도 휠체어가 자동으로 나갑니다. 총 무게는 4.5kg로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가격은 176만원으로 해외 제품의 절반 수준입니다.

잘 알려졌듯이 심재신 토도웍스 대표는 딸의 초등학교 친구가 휠체어를 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보다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휠체어에 모터를 달아 줬습니다. 15년 간 병원 전산운영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사업을 하며 익힌 엔지니어링 기술이 도움이 됐습니다.

소문이 나면서 여기저기서 요청이 쏟아졌고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팀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펀딩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자 사업 구상에 돌입했습니다. 좋은 건 나눠야 하니까요 🙂 그렇게 2016년 3월 법인이 설립됐습니다. 6개월의 개발 끝에 그 해 11월, 제품 양산을 시작했고 출시 한 달 전에 200명이 예약 접수를 마쳤습니다. 별 다른 마케팅 없이도 말이죠.

토도웍스는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부족한 정보와 경제적 어려움 탓에 걷기 힘든 어린이들은 자신보다 큰 휠체어를 탄다고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큰 옷을 입히듯 아이들에게 큰 휠체어를 사주는 것입니다. 20대가 되면 대부분은 척추측만이라는 2차 장애를 얻게 됩니다.

‘전동키트만으로는 불편함을 모두 해소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한 심대표는 몸에 꼭 맞는 피팅휠체어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패키지상품을 만들었습니다. 패키지상품을 마련하고 보니 또 다른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휠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 거죠. 휠체어 타는 법은 엄마 아빠도 모르고 가르쳐주는 교육기관도, 병원도 없습니다.

그래서 토도웍스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페럴림픽 메달리스트가 직접 와서 13세 미만 학생들에게 작동법을 가르칩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아동재활학과 교수님들은 아이들을 상담하고 모니터링 합니다. 재량껏 갈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질수록 위축된 심리상태도 변합니다. Co-founder인 정성환 본부장님은 “기계를 받고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순간 아이들이 눈빛이 달라진다”고 말하더라고요. (직접 찾은 토도웍스 시흥 본사에는 이런 노력이 곳곳에 묻어 있었습니다. 휠체어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모든 문턱을 없앴고 배선을 천장으로 올렸습니다. 화장실도 당연히 장애인용입니다)

토도웍스의 미션 중 하나는 ‘모든 초등학생이 몸에 맞는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입니다. 토도웍스는 휠체어 사용 아동 인구를 전수조사해 이들에게 모두 토도웍스 상품을 보급하는 플랜을 마련했습니다. SK와 현대차 등 대기업 후원을 통해 무료로 제품을 지원합니다. (참고로 토도웍스 본사 1층에는 휠체어를 움직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레일이 마련돼 있습니다)

수익모델은 외국에서 실현합니다. ‘국내에는 보급을 하고 돈은 수출해서 벌자’는 주의입니다. 토도웍스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유럽 8개국에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토도웍스는 향후 1년 간 유럽 판매를 통해 제품을 검증 받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 FDA 인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FDA 인증이 마무리 되면 병원 처방의 근간인 메디컬 리스트에 상품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장애 보장구 시장의 50%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게 되는 셈이죠.

국내에서 했던 것처럼 해외 사업도 한 단계씩 아주 잘 준비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처음부터 미국 진출을 목표로 역순으로 절차를 마련해 사업을 펼쳤다고 합니다. 토도웍스의 슬로건은 ‘다수보다는 모두를 생각합니다’입니다. 우리 모두는 장애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토도웍스 본사를 방문하기 전 사전 조사를 위해 검색을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척수야 사랑해’라는 장애 아동 카페에 ‘안녕하세요. 토도웍스 사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을 접하게 됐습니다.

‘마케팅 예산 없이 주로 SNS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보 취약 계층에는 공유가 어려울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며 휠체어를 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필요한 일을 하고 싶고 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지막 문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토도웍스의 진정성 있는 사업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Back To Top